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생태계의 환경 미화원-분해자 곤충의 세계’란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생태적 지위(eclogical niche)라 하는데, 광합성을 하는 생산자인 식물, 동물 같은 소비자도 있으며, 동식물의 생성물, 배설물 또는 사체를 다시 자연으로 환원시키는 곰팡이, 버섯, 박테리아와 같은 분해자도 있습니다. 특히 곤충은 동물의 3/4을 차지 할 정도로 매우 종다양성이 높아 지구를 ‘곤충의 행성’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부 곤충들은 분해자 역할을 하면서 유기물을 무기물로 환원시키는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지구상에 환경과 생물사이의 물질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게 됩니다.
이들이 우리의 인간사회에서는 바로 환경미화원의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미화원 손길이 1주일만 우리 주변에 없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자연에는 우리가 아무런 댓가를 지불해 주지 않아도 알아서 폐기물을 처리해 주고 자원을 재활용해 주는 고마운 분해자 곤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마운 분해자 곤충들이 급속히 자연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 전시관에서는 분해자 곤충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장